스타트업 7년
- tervancovan

- 1시간 전
- 2분 분량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7년이라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러간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없었다.
생존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느낄 정도로 눈앞만 보며 살아온 것 같다.
7년 전에 상상했던 나의 모습에 얼마나 가까워져 있는지 돌이켜 보면, 아직은 멀리 있는 것 같다.
퇴사를 하고 머릿속에 가득한 스타트업의 이미지와 나름 젊음이 가득했고, 거의 10년 동안 회사의 틀에 박힌 구조에서 벗어난다는 만큼도 큰 성공을 거둔 듯했다.
시드 투자도 받았고, 뭔가 희망에 가득 차고 새로운 자극이 충만 했다
하루 하루 치열했고, 몰두 했다.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3명이서 시작을 했고, 생각도 다 다르고 재주도 다 달랐다.
다른 만큼 다양했고 또 시간도 걸렸다.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라 욕심도 그다지 없었다.
한해 한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르던 분야의 눈도 떠지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도 커지고
짧은 시간 동안 더 큰 성공을 만들어 모든 걸 다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생존앞에
정부 과제라는 "독의 든 성배" 를 줄기차게 마시는 덕에 사람은 많아지고, 중소기업처럼 커지고 정리는 안 되고, 따라서 집중도 못하는 상태가 다반사였다.
멋져 보이는 뉴스, 인터뷰
하지만 항상 적자인 회사.
필요 없는 일은 많아졌다. 나 역시 현실의 달콤한 "월급 보장"이 참 나쁘지는 않았다.
덕분에
출장도 많이 다니고 수 많은 피드백과 성공한 자들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늘 항상 한 10걸음은 뒤에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괴로웠다.
내가 꿈꾸든 7년 후의 나의 모습은 아니었다.
같이 시작한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을 토해 보지만 각자의 성에 갇혀 서로에게 빈틈이 없다.
조금 지쳐간다.
틀을 부수고 더 빠른 성장을 위해 만든 스타트업 속에서
정부과제는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하고싶지도 않은 일만 의미 없이 거짓처럼 반복하게 하는 회사원으로 만들었고,
경쟁력은 잃어 가며, 대한민국의 시장만 탓하는 무능력함에 젖어 간다.
지원받은 돈으로는 사람이 원하는 서비스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사라진다.
그나마 사람들이 선택한 서비스의 시장은 작고, 해외로 도전할 용기와 젊은은 꺼져간다...
부정적인 생각이라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비판적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로봇이 걸어다니는 2026년 2월
나는 또 다른 결심을 하게 된다.
앞으로의 5년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위해 과연
사람과 조직이 과연 필요할까?
항상 옳은 선택은 할 수 없지만, 늘 행복해지고 성장하는 선택만 하려 한다.

댓글